책읽기&후기

[서평] 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신천지행 2020. 12. 6. 11:30

<청소년이 처음 만나는 서양철학사> 편집부, 피플앤북스

표지에 있는 서울대 서양철학 권장도서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서울대 추천 교양도서 중에서 인상적으로 남아있는 책은 만화로 읽는 인문학 고전 시리즈가 있었는데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이 책은 탈레스를 시작으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그리스 중심의 에게해 문명권의 철학자들을 시작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중세 카톨릭 철학자들을 거쳐 마키아 벨리를 시작으로 근대 전제주의 국가시대에 합리주의와 인본주의를 이끌었던 근대서양철학자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현대에 와선 토인비, 비트겐슈타인, 에릭 프롬, 장 폴 샤르트르, 하버마스를 마지막으로 서양철학사를 정리하고 있다.

딱, 중고생용 서양철학사로 교과과정에 필요한 철학적 사조를 이해하기 좋은 책으로 한명의 철학자마다 대표저서와 대표적인 문구를 시작으로 기본적인 삶과 저서활동 그리고 해당 철학자의 철학적 성과와 영향력 등을 일목요연하고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다. 내용 중간중간 그 시대의 다른 인물과의 관계나 시대적 사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면 별도의 박스 안에 연관된 인물나 사건의 개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철학사 전반을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다.

핵심만 잘 정리된 책이라 약간은 수험서 냄새가 나긴하지만 어찌되었건 많은 인물을 다루고 있는 것에 비해 나름 꼼꼼히 인물과 사상에 대해 필요한 내용은 잘 언급된 편이고 편집도 연대기 순으로 정리되어있으면서 내가 궁금한 철학자에 대해서만 따로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게 구성되어있어 서양철학사가 혼동되는 어른들이 읽어도 서양철학사에 대한 전반적인 교양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릴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