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박훈, 21세기북스
이 책은 일본사를 전공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인 박훈가 일본 메이지 유신을 설계하고 만들어내고 사무라이라는 자신의 계급을 없앤 주역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만들려고 했던 일본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은 현대 일본을 만든 근간이 되는 사건이다.
쇼군 중심의 지배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웅번들이 건재하고 중앙정부의 지배력이 개별 번내까지 미치긴 어려웠던 막부시대 번체계라고 해도 전국시대를 거쳐 권력을 장악했던 도쿠가와 막부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시대를 구축하며 쇄국정책을 바탕으로 외국과의 교류를 제한시키고 기독교를 탄압하며 서양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제한적이지만 난학을 기반으로 서양의 움직임과 발전을 동경했던 지식인 계층이 나타나는데 권력의 중심에 있지 않지만 일본 특유의 자유로운 학풍을 바탕으로 하급 사무라이 중심으로 새로운 일본을 꿈꾸는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본 근현대 역사에서 메이지유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격변기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대변화와 드라마틱한 사건의 연속이고 그 중심에는 유신지사라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지사 그들이 어떤 뜻을 품고 어떤 미래를 꿈꿔왔는지 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 우리는 일본을 잘알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할때가 많지만 실제로 일본의 역사나 지금 일본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단지 우리를 지배했던 침략자의 이미지로만 바라보거나 악화된 집단이나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진국대열에 올라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는 점으로만 바라보기도 한다.
일본을 한마디로 어떤 나라라고 말하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대 일본의 시작이 메이지 유신이고 그것을 시작으로 현대의 일본을 이해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는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이 책에 소개된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 모두 메이지 유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실제 유신 내각을 이끌었던 사람들로 드라마와 역사 속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인물들이지만 개인별로 정리된 글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던 터라 반가운 책이었다.
근대 민족주의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단일한 국가라고 볼수없었던 일본이었기에 지금의 일본에 대한 욕구가 있을 지도 모른다.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래는 설계하고 실천하는 자의 것이다.
이 책에는 일본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했던 칼대신 책을 읽고 미래를 만들어 갔던 사무라이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당시의 시대상에 대한 해석도 정통 역사학자 입장에서 바라본 점도 그렇고 국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 여러면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