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시미즈 가쓰히코, 성안당
기회손실이란 기회비용의 다른 표현이라고 읽힌다. 기회가 왔을때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 할 것인지 기회비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은 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쓰여진 책이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기회손실이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릇된 의사결정이 불러오는 기회손실이나 잦은 계획변경이 불러오는 기회손실 또 쓸모없는 회의가 불러오는 기회손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항상 중요하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역량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한 체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계획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다루고 있다. 정교하고 수많은 계획 그중에서도 과거의 데이터에 대한 분석에 의한 계획보다는 불확실성을 가진 미래를 계획하는 진취적인 모습이 경영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조직간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회의만 반복하고 결단이나 실행이 약해진 상태에서 생기는 기회 손실을 말하고 있다. 회의가 가지는 민주성을 생각해보면 의외의 모습일 수도 있지만 앞에 읽었던 <사장을 위한 권력학>에서 말하는 민주독재형 리더십이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했다.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에 안전하거나 완벽주의에 매몰되어 계획에 집착하는 경영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일본의 경영환경에 대한 비판을 많이 담고 있는데 문서와 데이터의 왕국이던 일본의 패착에 대해 많은 지적을 하고 있어서 지금의 우리나라 회사들이 가지는 경영환경과도 비교되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결국 기회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수단을 목적으로 삼지 않고 중요한 단 하나(1번핀)에 집중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목적에 맞는 판단기준을 만들어 중요도와 긴급도를 설정하되 수단이 목적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끔 야근이나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에서 일의 결과오 상관없이 만족하는 경향을 보이고는 한다. 그런 것이 바로 수단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다. 실제로는 일이 제시간에 올바르게 완료되는 것이 목적이지만 불안한 자신을 오랜 시간의 근무로 위로하며 실제로는 일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나의 이야기기기도 하다.
매몰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후회가 예정된 일에 대해 과감히 매몰하는 것이 실제로 더 큰 비용손실을 막는 것이지만 우린 때때로 그런 선택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완전하게 이성적이긴 어렵겠지만 매 순간 기회손실을 염두에 두고 '후회비용'에 대해 의사결정때마다 고려하는 습관을 가져야 헐 것같다. 특히 경영자의 독단(경영적 판단)에서 오는 손실은 누구도 쉽게 막을수 없는 손실이므로 경영자라면 항상 자신의 결정에 따른 손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당연시 되어야 한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