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도서협찬]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둘레길편

신천지행 2021. 2. 13. 10:00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둘레길 편> 최병욱, 최병선, 이담북스

이 책은 형제가 함께하는 둘레길 여행을 엮어낸 것으로 이미 제주 올레길을 한달에 걸쳐 완주해 책을 냈고 동해안 750km를 걸어가는 해파랑길도 완주하여 책으로 낸 형제들이 이번엔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한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

형은 공고 교사이고 동생은 국립감염병연구소의 바이러스 과학자로서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함께 제주와 동해와 지리산을 오가며 둘레길 탐방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고 보기 좋다.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형을 따라 둘레길에 도전했던 동생도 그 매력에 빠져 함께 다닌다는 느낌이든다.

지리산은 3개의 도와 5의 시군이 걸처져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으로 지금 운영되는 둘레길의 길이도 285km에 이른다고 한다. 5개 시군의 21개 읍면 120여개의 마을을 연결하는 구간이라고 하니 산이 깊어 역사의 무대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지리산이었던 만큼 구간구간마다 이야기거리도 많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각 코스별로 가볼만한 장소와 코스에 대한 소개를 서두에 두고 실제로 걸으며 느꼈던 감상들을 적어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에 대한 글이 어느 분의 글인지 구분되지는 않지만 한 사람의 시선으로 코스를 설명하고 있고 걸음걸이를 옮기는 동안 마주하는 대상들에 대해 꼼꼼하게 관찰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해 준다. 역사적 지식도 해박하여 슬쩍슬쩍 내놓는 말들에 그 곳을 방문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형제의 트레킹이라는 모습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등산보다는 둘레길을 좋아해서 가끔 동네 가까운 북한산 둘레길 정도만 다니던 나에겐 지리산은 너무 멀고 그 길이도 길어 선뜩 엄두를 내진 못하겠지만 지인이 있어 다니는 산내면에도 둘레길 입구가 있어 길지 않게 걸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

북한산 둘레길을 걸을때는 친구와 함께 였지만 다음에 다른 길은 동생과 함께 걸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