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오늘 배워 내일 써먹는 경제상식> 김정인, 더퀘스트
이 책은 경제 상식 중에서 금리, 환율, 유가 세가지에 집중해서 경제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금리, 환율, 유가는 우리 경제에 직접이고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이 세가지가 어떤 연계성을 가지고 동작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세가지는 단일 국가의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 중에서도 국제적인 역학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들이라 함수적용이 복잡한 탓에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거시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축인 금리, 환율, 유가 세가지에 대해 국제적인 이해관계와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과거 IMF가 발생했던 상황이나 리먼사태와 같은 최근의 금융사건은 물론 역사적인 관점에서 화폐의 발전과 환율이 가지는 의미와 중국이 어떻게 경제적 대국이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딱 세가지 주제에만 집중한 덕에 책은 정말 역사와 원리 현재상황까지 삽화와 인포그래픽을 적절히 사용하고 요즘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메신저 대화체까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줄요약을 중간중간 챙겨주는 등 솔직히 경제상식 책이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금리와 환율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렇게 구체적이고 많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풍부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책의 시작은 최근 전세계 경제를 싸늘하게 만든 코로나 상황부터 시작한다.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경제를 악화시켰는지 그 와중에 금리, 환율, 유가가 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우리 경제는 어느부분에서 취약한지 설명하고 있다.
금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돈의 값어치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고 금리가 요동치는 것을 설명하려니 환율의 움직임을 같이 이야기해야하는데 환율은 단지 기축통화에 대한 동작원리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화폐경제의 역사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이 책은 잘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국제 유가는 아직도 모든 나라의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석유에너지에 세계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물론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하면서 중동에 대해 이해관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않고 잘 설명하고 있으며 중국이 지금 미국 채권을 가지고 미국을 견제하는 상황은 마치 1차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그 당시 경제대국이던 영국을 대상으로 채권을 가지고 흔들던 역사와도 닮아있어 앞으로의 미래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쉽게 예측되기 어렵지만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중국의 원료를 가져와 미국 기술과 일본 장비로 조립해서 판매한다는 우리 나라 산업구조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명쾌하면서도 우리가 서있는 지점을 잘 집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직도 it강국의 신화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이젠 단지 우리나라 일국의 경제상황만이 세계적인 경제흐름을 읽어가며 살아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복잡하도 어려운 경제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쉽게 체계적으로 잘 설명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