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도서협찬] 코로나 이후 생존도시

신천지행 2021. 5. 11. 12:00

 

<코로나 이후 생존도시> 홍윤철, 포르체

코로나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 책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미래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도시라는 것이 어떻게 발생하고 성장해왔으면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들을 가지게 되었는지 말하고 있다.

도시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겠지만 이 책은 아무래도 의학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다보니 그런 관점에서 도시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그리고 그 위험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침입해왔는지 소개하고 있다.

거대 도시는 곧 힘의 상징이 되었던 시절을 거치면서 인구 백만이상의 도시는 수백개로 늘어났고 천만이 넘는 도시도 이제 손쉽게 셀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도시들의 성장에는 편리함과 산업의 발달과 같은 혜택도 있었지만 반대로 전염병에 취약하고 공중위생이라는 문제들을 야기하게 되어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과 회복을 반복하게 되었다.

근대 이후 미생물의 존재를 알게되고 수원과 하수에 대한 위생관념이 자리하면서 도시의 환경은 급속도로 개선되어 거대 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 꺼꾸로 지금 도시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상이 거대 도시에 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팬데믹은 반복될 것이라는 사실도 이야기하고 있다.

공상과학이나 기술적 마인드에서 그리는 미래의 도시는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쾌적한 도시들은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위생이 강화된 현재 우리의 삶이 거꾸로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기계에 의존하는 삶이 근력을 떨어트리고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팬데믹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5~20만정도의 중소도시 규모의 도시가 최적화된 도시이며 그런 도시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거대 도시를 대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으로써 공동체의 삶을 부활시키고 의료서비스의 도시 집중화를 해소하며 고령화에 따른 돌봄 서비스도 더욱 정교해 질 수 있다는 주장에 많은 공감을 하며 결국 도시라는 집합체가 가지는 익명성과 개별성이 인간을 위협하는 주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