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김성준, 더블북
주로 대기업에서 리더 육성, 진단, 평가를 담당했던 저자가 자신이 수집했던 데이터를 기준으로 리더의 특성들을 분류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리더십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리더십이 무엇이냐 부터 정의를 해야할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현재 리더십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현장의 사례와 다양한 학술적인 의견을 혼합해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개 회사 10만 명의 리더십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저자는 '안리특'이라는 약어로 잘못된 리더의 특징을 정리한다.
안리특의 5가지 특징은
1. 책임을 남에게 전가한다.
2. 개인 이익을 조직 이익보다 앞서 추구한다.
3.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말과 행동이 따로 논다.
4. 감정적으로 업무에 임한다.
5. 개인 친분이나 선호가 심하게 드러난다.
또한, 자신이 보유한 대기업 중심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더를 탁월형, 배려/화합형, 지시/실무형, 보편/무난형, 부족형 5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각각의 리더가 가지는 특징과 유형별 리더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결과적으로 모든 면에서 탁월한 리더를 모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세가지 특징을 도출해 냈다. 첫번째는 환경을 보는 가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위기든 아니든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켜 기회로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탁월한 리더들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마냥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How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환경을 이겨나가는 도전정신을 첫번째로 꼽았다.
두번째는 구성원을 보는 가정이 다르다고 봤다. 탁월형 리더들은 구성원을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가는 파트너', '스스로 알아서 자발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는 주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설명한다. 즉, 열등하거나 가르쳐야할 존재로서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과 비젼제시를 통해 목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동료로서 구성원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세번째는 성과-사람관리에 대한 가정이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는 회사에서 성과와 사람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해야 하는 순간들이 발생하는데 보통의 경우 성과를 우선시 하는 경우가 많고 부족형 리더들이 살아남는 이유도 결국 리더로서 능력이 부족해도 일정한 성과를 내면 조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리더로 구성원들을 이끌고 나가려고 한다면 성과와 그 성과를 이끌어내는 사람에 대한 관리를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는 이런 결론에 대해서 학문적인 분석을 통한 데이터 검증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책 속에서 언급되어있듯이 당연한 것도 확인이 필요하고 모두가 탁월형 리더가 되기 어렵다면 각자가 보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세세히 짚어주고 있다.
리더십 개발을 담당했던 만큼 성과와 리더의 유형분석에 능하다 보니 성과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그것이 리더십과 어떤 관계가 있고 현장에선 왜 탁월해 보이는 리더가 그리 많지 않은지도 잘 설명되어있다. 그리고 성과를 잘 내는 것과 리더십이 분명한 관계가 있다는 점도 서두에서 설명하고 있기에 리더십에 대해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다만, 저자가 중간에 설명했듯이 저자가 인용한 자료는 대기업을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들이고 저자가 따로 스타트업에 대해 스터디해 본 경험으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리더십을 동일한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뛰어난 리더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스로와 구성원 간의 행복을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말은 왠지 살아온 연륜이 느껴지는 충고로 느껴져 반가웠다.
리더십을 떠나서 스탠퍼드의 로리 카스텐슨 교수의 '사회정서 선택 이론'을 설명하며 노인이 더 행복한 이유를 소개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읽혀진다.
조급해하지 말고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며 조직을 고민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나 자신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