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도서협찬] 여성의 천재성

신천지행 2021. 6. 5. 19:00

 

 

<여성의 천재성> 제니스 캐플런, 위너스북

들어가는 글에서 위키피디아에 등재 거부당한 도나 스트릭랜드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는 201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음에도 위키피디아의 필진들에 의해 등재가 거부됬다.

현재 위키피디아에 실린 여성의 전기는 전체 인물의 18%정도라고 한다.

이 책은 여성의 천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아직도 많은 교수사회에서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 특히 과학분야에서 여성 과학자들이 많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얼마전 로렌스 서머스 전직 하버드 총장은 여성과학자가 적은 이유를 '선천적 차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적이 있었다.

이 책에서도 같은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여성의 천재성은 왜 감추어졌던 것일까? 실제로 여성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그 이름들이 들어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 탐구하며 여성이 사회에서 받는 차별과 역사적 인식변화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만났던 캠브리지 대학 교수 찰스존스는 천재라는 것에 "전 그게 비상한 능력과 명성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천재란 단지 능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명성이 천재로 만들어 준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여성의 천재성이 사라진 것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사회 속에서 명성을 얻을 수 없었던 실력이 있어도 가려져있던 여성들 그 여성의 천재성에 대해 이 책에서는 숨겨졌던 이름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리제 마이트너, 폴라우틸라 넬리, 조 던클리 등 내가 몰랐던 많은 여성들이 소환되고 현대에 존재하는 존재라면 직접 인터뷰하거나 과거의 존재라면 역사 속 그들을 찾아내는 작업에 대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서기 350년에 태어난 히파티아는 천재성때문에 사지를 찢겨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까지 얼마나 변했을까?

1968년까지 하버드 대학에선 여성들은 대학 교직원 회관의 정문을 사용할 수 없었고 여성 휴게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옥스포드는 1879년부터 여성의 입학을 허용했지만 1920년까지 여성에게 학위를 수여하지 않았다.

얼마전 봤던 영화 <히든 피겨스>의 나사의 핵심 수학자였지만 숨겨졌던 여성들 이야기도 나온다.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남성 동반자가 없다는 이유로 플라자호텔에서 쫒겨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여성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수학을 좋아하지 않아서였다.

이 모든 일들이 그리 오래된 과거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아직 우리는 여성의 천재성을 모두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