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마인크래프트 : 좀비 섬의 생존자
마인크래프트_좀비 섬의 생존자
맥스 브록스 / 제제의 숲
요즘 아이는 게임에 관심이 많다. 영상을 보며 새로운 게임을 둘러보기도 하고 내게 새로 발견한 게임들을 소개시켜 주곤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쩍 관심이 늘었다.
얼마 전부터는 마인 크래프트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에 내년쯤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레고로 네모난 세상을 만들며 놀기도 한다.
네모 블럭으로 표현된 세계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 걸까?
궁금해하던 내게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토리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가 왜 그렇게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싶어하는지 마인크래프트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다.
내가 본 책은 마인크래프트 소설 시리즈 중 <좀비 섬의 생존자>였다.
저자인 맥스 브룩스는 전쟁과 좀비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는 작가이다. 첫번째 마인크래프트 스토리북인 <좀비 섬의 비밀>이 있고 내가 읽은 책은 그 두 번째 이야기이다.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실제로 게임을 하는 캐릭터인 서머와 가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마인크래프트 속 서머와 가이와 함께 모험을 하는 듯 생생한 이야기가 얇지않은 책 임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지 못한채 쭈욱 읽어가게 한다.
혼자 게임을 하고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만족을 느끼고 있던 가이는 다른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바깥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다. 또 다른 세상에서 만난 서머는 온갖 모험을 즐기며 자신의 완벽한 세상을 만들어 낸다. 서로 이름도 없이 만난 두 아이는 각자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다.
어려운 문제도 함께 해결하고 서로를 돕는 모습 속에서 현실의 아이들이 겪는 일들이 겹쳐 보였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가 두려워 자신이 만든 세상에 갇힌 서머는 가이를 만나 다른 세상으로 한 발을 내딛게 되는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책이 조금 두껍게 보여 언제 다 읽을까 싶었는데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청소년 소설이라 그런지 쉽게 잘 읽혔다.
이야기를 읽으며 마인크래프트 게임이 어떤건지 이해하는 것보다 게임을 통해 소통하는 아이들을 알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책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이해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나니 나역시 마인크래프트 게임이 궁금해진다. 아이가 만드는 마인크래프트 속 세상은 어떤 곳일까?
아이가 사는 세상은 내가 살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게임도 또다른 세상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생각을 컴퓨터라는 도구를 사용해 새롭게 만들어볼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마인크래프트가 궁금해졌다.
마인크래프트를 해보고 싶다는 아이 옆에 앉아서 아이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나가는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