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도서협찬]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신천지행 2021. 11. 8. 11:00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데이비드 베이커, 하이픈

얼마전 누리호 발사로 인해 우주로 향하는 로켓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덕인지 특이한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라는 제목에 걸맞에 로켓의 원리와 구조에 대해 구조도와 함께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는 책으로 현대 로켓의 원조격인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V2(괴벨스가 지은 이름으로 실제 이름은 A-4라고 한다)부터 50~60년대 로켓개발의 역사에 대해어떤 문제들을 해결했고 어떤한 요구사항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어 발전해왔는지 단계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독일의 V2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있었는데 7천여기가 제작되었고 영국과 벨기에 여러 곳에 실제로 수천발을 날려서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에 놀랐고 당연히 미국과 러시아가 로켓 기술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폰 브라운 박사의 영입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과 러시아(소비에트)는 각각 V2를 수거해 자국에서 상세하게 구조분석한 후 서로 우주(라고 쓰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라 읽는다)로 향한 경쟁에 뛰어 들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리호의 발사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어 성공이니 실패니 하는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진다. 실패였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첫 발사에서 그정도의 성과를 보인 것도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미국의 사례만 보아도 하나의 로켓을 성공시키기 위해 일년에만 20여회를 쏘아 올렸던 경우와 비교해보면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주를 향항 로켓이지만 사실 대륙간 탄도미사일로도 사용될 수 있는 로켓기술이기 때문에 많은 주변의 시선과 제약을 감수하며 일구어 온 기술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 쉽게 읽히는 책이라고 볼 수 없지만 나사출신의 저자가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로켓기술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