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딸에게 들려주는 헌법이야기
<딸에게 들려주는 헌법이야기> 이득진, GIST PRESS (광주과학기술원)
초등학생 정도로 예상되는 딸아이에게 들려주는 헌법이야기로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으로 성문헌법을 기반으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다. 헌법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한것이 다양한 헌법 정신을 기리는 사건이 일어났던 근년의 정치 격변기를 겪은 아버지의 의무이자 딸에게 우리나라 헌법이 가지는 가치를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느껴진다.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채택하고 있고 민주주의 원칙을 따라 국가를 운영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과 같은 근대의 정치격변을 제외하면 현대 사회에서 자국민의 의지와 노력으로 혁명에 가까운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냈던 사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극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고 알고 있고 아직도 우리는 그 연장선상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 같다.
헌법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근대가 종식된 시점에서 만들어진 성문법이다 보니 우리나라 헌법은 근대의 다양한 사상들이 고루 녹아있는 법전으로 정말 잘 만든 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를 이어가는 소명과 세계평화의 이념을 담아내고 국가의 기본 시스템 구상과 인권에 대한 가치를 자유권, 평등권, 생존권, 참여권, 청구권으로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으며 어떤 자유를 보장 받을 것인지 국가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의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도 개개인의 행복 추구에 대한 가치를 적절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헌법 속에 있는 정신들이 때론 서로 충돌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런 점을 시대상에 맞춰 다시 해석하고 판결하기 위한 헌법재판소를 두고 있어 다양한 사례에 대한 기본권 충돌 사례를 헌법재판소 판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어린 딸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하지만 차분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다양한 판례를 들어 헌법을 풀어주고 있어 헌법에 대한 내용이 궁금한 어른들도 교양 수준에서 접하고 싶다면 가볍게 한번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