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도서협찬] 페일 블루 아이

신천지행 2023. 12. 13. 15:50

 

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 오렌지디


우연히 <페일 블루 아이>라는 영화의 예고편을 보게 되었다.
미국 육군 사관 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수사를 맡은 퇴직 형사가 에드거 앨런 포라는 영리한 생도의 도움을 받아 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영화로 소개되고 있었다.
영화의 분위기도 무척 좋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에드가 앨런 포가 등장한다니 더더욱 궁금해진다.
더구나 이 영화의 원작이 소설이라니. . .
원작인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어졌다.

<페일 블루 아이>는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이다.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을 읽어본 적 없는 나에겐 낯선 작가지만
‘과거를 직접 목격한 것처럼 표현하는, 역사 소설에 활력을 불어 넣는 작가’ 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고 하니 왠지 더 그의 작품에 호기심이 더해진다.

페일 블루 아이라 창백한 푸른 눈 정도려나. . .

소설은 1830년 웨스트포인트를 배경으로 살인과 복수를 보여주는 미스터리이다.
은퇴한 형사 거스 랜도와 그를 도와주는 생도인 포
실제 미육군사관학교에서 6개월 간 복무했던 추리 소설의 대가 에드가 앨런 포를 소설 속에 등장시킴으로써 소설 속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에드가 앨런 포가 실제로 그 곳에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소설은 육군사관학교의 한 생도의 죽음을 시작으로 그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은퇴 형사 거스 랜도의 유언으로 소설의 문을 연다. 그 뒤로 랜도의 기록이 시간을 따라 나열되고 폐쇄적인 육군사관학교에서의 수사를 위한 사관생도 에드가 A. 포의 랜도의 수사를 돕는 글들이 추가되며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긴 소설로 처음 든 생각은 부담스러웠고 책의 첫 페이지를 열며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손에 잡는 순간 놓을 수가 없다.
긴 소설을 단숨에 읽어가다니 루이스 베이어드의 소설은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유일하게 결별을 거부하는 슬픔은 망자를 향한 슬픔이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 소설을 다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소설을 덮으며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소설의 분위기를 영화는 어떻게 보여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