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예술의 역사
예술의 역사
_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소소의 책
오랜만에 예술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역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새롭게 정리되기도 하고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이 생겨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저자인 샬럿 멀린스는 영국의 미술평론가이자 작가이며 방송인이다. 관련 잡지의 편집자로도 일했으며 예술 프로그램 등의 방송에도 출연했다. 국제 미술상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가 읽은 <예술의 역사>는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과 조금 달랐다.
10만 년 전에 그려진 동굴 벽화를 시작으로 고대의 미술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미술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눈에 그려지는 묘사를 택한다. 매번 이야기를 여는 방식은 마치 영상을 보는 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예술이 만들어진 장소에 함께 있는 듯 혹은 작가의 작업을 훔쳐보는 듯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도록 이끈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는 내내 시간 여행자가 되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이 있다.
시대별, 사조별로 다루는 예술의 역사는 그동안 보아왔던 책들의 글보다 섬세하다.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꽤나 매력적이다.
그림 속 이야기들을 듣는 재미에 더해 잘 몰랐던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활약상을 시대별로 만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작품을 살피고 간략하게 소개되었던 일본이나 아프리카의 예술과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여성이라 비주류 화가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유럽과 남성 중심의 예술에서 빠져나와 예술의 다양성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