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도서협찬]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7 : 손자병법

신천지행 2025. 1. 17. 13:20

 

<손자병법> 채지충, 이신지, 들녘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지충은 대만의 만화가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가라고 소개되어 있다. 아마도 그의 만화를 한번 보면 익숙한 그림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내 경우는 주로 노자나 공자와 관련된 이야기로 접했던 것 같은데 많은 중국 고전을 만화로 그려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고 이번에 들녘에서 동양철학 시리즈로 8권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나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손자병법을 우선 골라 보았다.

병서이 바이블이라는 부제와 나폴레옹이 즐겨 읽었다는 설명이 없어도 우리에겐 너무도 유명한 병서이자 철학서인데 이 책에서는 현대에 맞지 않는 일부 내용을 빼고 새롭게 구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손자병법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읽었던 손자병법은 정비석 작가의 소설 "손자병법"이었고 그 안에도 여러가지 손자병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손자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던 소설이니 만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도 첫 도입부에 손자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오나라왕 합려가 궁녀를 훈련시키라는 미션을 주고선 자신의 후궁을 잃고서 미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소설에도 묘사되었던 내용이 떠올랐고 어찌보면 왕의 치기에 자신이 아끼던 것을 잃었지만 그래도 장수로서 손자를 중용한 것은 합려의 뛰어난 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을 하다보면 사적인 감정과 일을 분리해야할 때가 있음에도 그걸 잘 못하는 사람으로 인해 일이 꼬이는 경우도 종종 만나게 된다.

칼보다는 총과 대포가 중심이 되는 현대전에 고대의 병법서가 가지는 의미가 있다는 것은 그 속에 담긴 함의가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만나는 현상과 닮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언제나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내는 채지충의 간결하면서도 재미난 캐릭터로 설명된 나머지 동양철학서들도 살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