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쑤친, 김가경, 이든서재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미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책인데 읽어가면서 독특함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 강조된 것이 미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책은 경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책은 인류의 역사를 따라 경제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고 정착생활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국가와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불을 발견하고 미식이라는 것도 함께 인류의 역사 속에서 자라나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실제로도 실크로드로 운반되었던 것 중에서 중요한 교역물이 향신료라고 알고 있고 이슬람이 태동하면서 향신료 무역을 독점하게 되자 유럽은 서쪽으로 탐험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 (유럽 입장에서) 새로운 대륙과 다양한 자원을 발견하게 된다.
대항해시대라고 불리는 그 시기 저자는 스페인과 중국에 주목한다. 은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던 중국에서 일본에서 생산되는 은이 제한되자 여러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지만 우연히 발견된 볼리비아의 은광으로 인해 스페인에서 들어오는 은으로 중국 경제가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은 어딘가에서 들었던 이야기지만 실제로 중국 저자가 자신의 역사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표현해주니 훨씬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쉽게 다가온다.
중간에 은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지만 결국 마지막은 다시 감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먹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구조가 조금은 주제의 일관성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체로 중국역사를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은 중국사를 꽤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좀 색다르게 다가왔다.
음식은 권력이다.
정확하게는 미식이 더 권력과 가까운 표현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욕구를 채우는 일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권력의 한 동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국 중심으로 세계 경제사를 미식의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