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삶이좋다

사람훈련 - 익숙함을 버리자

신천지행 2018. 7. 10. 11:29


살아간다는 것은 익숙함을 버리는 일인 것 같다.


나에게 익숙한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마냥 소주만 마시던 사람이

와인을 마시면 떫고 맛이 없다.


이밥에 스팸과 케찹으로 맛을 느끼던 아이들은

거친 잡곡밥과 산나물의 쓴맛을 견뎌내기 어려워 한다.


깊은 맛을 느끼려면 자꾸 접하고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야한다.


음식처럼 사람도 그렇다.


가볍게 웃고 술자리에서 즐겁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그 속을 알 수 없다.


그 사람은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고 함께하려고 한다면

오랜동안 그 사람을 바라보며 느끼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친구가 곁에 있는 사람일 수록 사람을 깊이있게 대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은 어느새 인스턴트 같은 가벼운 만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사람을 접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젊은이들은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어려운 일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을 만나야 한다.

만나서 살과 살을 맞대고 서로를 느끼며

그 사람의 숨소리를 듣고 그 사람의 냄새를 맡아야 한다.


어느 순간 거친 감정일 수도 있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일 수도 있다.


머리와 이성으로만 사람을 알 수 없다.


때론 입술로

때론 손끝으로

때론 가슴으로


그렇게 그 사람과 익숙해져야

그 사람을 알수있다.

그 사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사람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