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후기

[서평이벤트] 어쨌거나 마이웨이

신천지행 2019. 1. 22. 21:00

 

 

<어쨌거나 마이웨이(52 Ways to Live a Kick-Ass Life)>

- 안드레아 오언


라이프 코칭으로 유명하다는 저자는 첫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이후 많은 방황을 하게 되었고 이후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과 라이프 코치로서 자신이 가진 경험을 종합하여 정리한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진다. 첫번째 파트는 지금 자신의 상태가 어떤 것인지 분석하고 측정하게 해주는 내용들이고 두번째 파트는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당연한 것이고 극복해야할 대상이라는 점을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 파트는 그런 내 자신이 겪고있는 감정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상처치유 방안들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앞전에 읽었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처럼 이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실천방안이나 자기 방어기제 들에 대해 이미 어느정도 체감적으로 알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두 가지면에서 특히 힘이 들었는데 일단 첫번째는 동어반복처럼 유사한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서술방식에 문제가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부분을 너무 강조하려고 몇번에 걸쳐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개념을 서술하고 있다. 그것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상황을 자각하게 하려는 저장의 배려이라고 느껴지지만 책 중간중간 지루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됬다. 두번째는 중간에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짐에도 저자가 말하는 체크리스트나 포인트방식의 감정이나 상태분석 기법에 대해 실제로 해보고 싶어진다는 점이다.


정확하게 점수로 환산하지 않더라도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그 구절을 읽고 나면 대략적인 점수라도 가늠하기 위해 오래 생각을 하게 되어 책을 빨리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앞전에 지적한 저자의 과도한 의욕으로 인한 지루함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의 실용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책 중간중간 지루함을 잊기 좋게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들이 튀어나와 지금의 내상태를 분석하는데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서 중점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다루는 팻토크 같은 외모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내용도 대부분이 공감이 되는 바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되는 것 중에 날씨와 타인의 기분, 판단, 행동과 같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빨리 포기하라는 것이고 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내 통제 범위 밖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내가 최상의 날이 아니라도(책에서는 C+날이라고 표현된) 그런 날을 즐기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D나 F가 아니면 어차피 패쓰는 가능한 날이라는 뜻이겠지? 언제나 A+같은 날만 살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니 때론 내 능력이 부족하고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즐기는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이책에 나온 내용들 대부분을 이미 체감적으로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하나하나 되새기며 내가 잘 살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해주는 책이라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