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정희창, RHK(핸덤하우스코리아)

이 책은 국립국어원에서 십여년간 국어사전, 맞춤법, 표준어와 같은 연구활동을 하던 연구원 생활을 거쳐 대학의 국문학과에서 문법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직접 쓴 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에 대한 책이다.

200페이지 정도의 문고판정도의 분량이지만 대학생 정도의 수준에서 알맞는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심심할때마다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한글 맞춤법의 원리를 이야기하면서 표준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고 있다. 2장은 한글 맞춤법의 실제로 현대인들이 많이 어려워하거나 혼동하는 맞춤법에 대해 원리와 함께 설명한다. 3장은 띄어쓰기의 원리와 실제로 다른 외국어와 달리 한글을 공부할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인 띄어쓰기에 대해 자주사용되는 용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마지막 4장은 문장부호로 글을 쓰면서 문장을 구성할때 꼭 필요한 문장부호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용례와 함께 알려준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핵심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용법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고 눈술을 준비하는 중고생이나 글쓰기에 약한 대학생정도를 대상으로 쓰여진 내용으로 보여진다. 물론 매번 맞춤법과 띄어쓰기로 고민하는 성인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어서 한번 읽고나면 왠지 글쓰기에 자신감도 살짝 붙을 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로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말은 생명처럼 변화하기때문에 맞춤법이나 표준어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우리 세대에서 배웠던 표준이 지금은 틀린표현이 되기도 하기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맞춤법과 표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선뜻 새로운 내용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이책은 그런 조바심을 잘 달래주면서도 최신의 맞춤법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았다.

"제 1항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1988년에 제정된 이 정의가 아직도 표준어의 기준이지만 저자는 표준어와 방언이 서로 대립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표준어도 하나의 방안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국가의 공식적인 문서나 표준화된 규격을 설명하기 위해 표준어가 필요한 것이니 표준어의 가치자체를 폄하할 수 없지만 지역의 고유한 언어인 방언에 대해 우열을 논할 필요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가 우리말이고 우리말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그 말의 풍요로움과 효용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아이와 함게 글쓰기 연습을 할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이 글은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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