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전쟁세계사 3> 이광희 글, 방성희 그림, 풀빛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쟁사는 그 결과의 잔혹함에 반해 내용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이 책은 근대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식민지 지배를 위해 펼쳐졌던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시작으로 서구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지화 된 세계가 폭발한 1차 세계대전 전후부터 현대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다루고 있다.

독자층을 초중등 정도로 예상했을 것 같은데 눈높이 맞게 읽혀지기 쉽게 친근한 말투로 조곤조곤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 재미난 표현의 삽화를 통해 사건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는 점도 돋보이지만 글 자체가 쉬운 설명이더라도 그 사건(전쟁)에 대해 최대한 인과관계를 충실하게 설명하려고 했던 점이 좋았다.

예를 들어 청일전쟁 직후 삼국간섭으로 랴오둥반도를 돌려주는 장면에서 일본이 복수할 결심을 했지. 하면서 "두고 봐라, 러시아!" 라고 말하는 장면은 글로 읽으면서도 연상작용이 일어나 웃음이 나게 해주었다.

또 삽화만이 아니라 근현대 전쟁을 다루는 만큼 그 전쟁을 대표할 만한 저자가 신중하게 고른 사진들도 적절하게 등장하고 있어 저자의 설명을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의 관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들은 전쟁에 대한 이야기 말미에 등장하는 "인물탐구"라는 세션인 것 같다. 1차세계 대전을 촉발시킨 카브릴로 프린치프를 별도로 다루면서 '세르비아의 안중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비슷한 시기 안중근처럼 왜 다른 나라의 황태자를 저격했는지 그 배경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어 역사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고 있다.

매 전쟁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기 전에 전쟁이 일어난 지역에 대한 지도를 보여주어 뒤에 등장할 설명을 연상하기 좋게 전체적인 편집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신경써서 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사에 대해 골치를 앓고 있는 중학생 딸내미에게 딱 맞는 책이라 서둘러 던져 줘야겠다.

물론 아이는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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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라일리 블랙, 조정남 옮김, 세종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두 생물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 있고 이제는 식물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역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식물이 어떻게 진화해 왔고 어떻게 지구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며 지구 생명체를 구성해 왔는지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책에서는 특정한 지역을 대상으로 고대에 식물(생물)들이 살아가던 방식을 재현하는 형태로 그 시절 식물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현재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고 있다.

고대의 기준으로 보면 현대의 식물을 가장 오랜 시간 진화하면서 발전해온 생물이 될 것 같다. 결국 동물이든 식물이든 초기 생명체의 형태는 비슷했을 텐데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채택한 것이 지금의 지구 생태계가 되었을 것이고 식물은 바다라는 유체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이나 팽창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도 지구 안에서 동물은 식물의 존재없이 생존이 불가능한 존재들이니 결국 식물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고 지구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정적으로 느껴졌던 식물이라도 곤충이나 다양한 동물들의 공격이나 주변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진액이나 독성물질 또는 극한 환경으로 이동같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동물과 함께 살아갈 방법들을 모색해 왔다고 보여진다.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산소를 누리며 화석연료에 의존해 살아가지만 만일 여러가지 이유로 산소의 농도가 급격하게 변화하게 된다면 인간이나 호흡을 통해 생존하는 다양한 종들은 멸종하고 식물중심의 생태계로 재편되었다가 다시 진화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 같다.

삽화가 많지는 않지만 은근 중독성있게 잘 표현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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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역사다이제스트100> 이희철, 가람기회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과 월드컵 덕분에 우리와 친숙해졌으며 돌궐에서 시작된 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라고 알려져 있어 우리와 더욱 민족적으로도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튀르키예의 역사 에서 100가지 장면을 가져야 소개하는 책으로 가람기획의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의 튀르키예 버전이다.

책에서는 튀르키예의 기원을 돌궐보다 더 앞선 흉노족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흉노는 로마를 멸망시킨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일어나게 했던 그 흉노족이다.

흉노와 돌궝과 위구르를 거친 중앙아시아의 패자는 셀주크 제국으로 이어지고 셀주크 제국은 셀주크 오스만으로 지금의 튀르키예 전신인 오스만 제국으로 발전하게 된다.

근대에 오스만 제국은 천년제국 비잔티움을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강자로 데뷔했지만 빠른 서구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다가 결국 1차 세계대전 참전과 패전국이 되면서 오스만 제국은 연합군의 지배로 무너지고 무스타파 케말이라고 하는 걸출한 영웅이 등장하면서 공화정으로 새롭게 건국을 이루어내면서 지금의 튀르키예가 탄생한다.

새롭게 공화정으로 탄생한 튀르키예는 이슬람 국민이 다수인 국가 중에서는 드물게 세속주의를 채택했으며 무스타파 케말의 영도력으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2차셰계대전과 한국전쟁을 비롯한 냉전체제를 만나면서 세속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에 맞서는 군부 쿠테타에 의해 세속주의가 유지되는 모순적인 정치상황을 지나오게 된다.

그런 부침을 거듭하며 이슬람 원리주의가 성장하게 되었고 결국 에르도안으로 대변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가 국가 권력을 장악하며 언제든 세속주의를 버리고 이슬람 국교의 국가로 변화시켜려 하고 있다.

튀르키예를 처음 여행했던 2010년경에는 버스에서 부부라도 남여가 다른 좌석에 앉아야 할 만큼 진짜 순박한 시골사람이미지가 있었다고 느꼈는데 최근 여행객들에게선 그런 면들이 줄어들었다는 말에 다소 아쉬움도 느껴지지만 어디든 도시하되면서 발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튀르키예로 국명을 정정하기로 한 외교적 결정때문에 튀르키예로 불리지만 나는 아직도 터키라는 국가명이 더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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