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의 아름다움> 양자학파, 미디어숲
세상을 수학으로 증명하려는 노력의 시작은 어쩌면 철학적인 문제였을 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점점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기술을 뒷받침하는 수학공식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공학은 사실 응용학문이다. 기초과학이 이룩해놓은 결과물을 응용해서 다양하게 세상과 접목하는 것이 공학의 역할이고 우린 그 혜택을 누리며 살아간다. 기초과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학문이자 모든 과학의 근본은 결국 수학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상에 대해 탐구하는 영역들도 존재하고 그것들을 풀어내기 위해 다시 수학이 발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우린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을 수학적인 체계로 해석하며 이론들을 발전시켜 진보해 온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것에 크게 기여한 가장 대표적이면서 현대 기술을 이룩하게한 수학공식 23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그 공식이 무엇이고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지금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섀넌의 엔트로피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최근에 작성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는데 섀넌의 공식이 사실상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분야의 초석을 만들어낸 공식이며 현대에서 아인슈타인의 질량보존의 법칙에 버금가는 발견으로 칭송받는 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반가웠다.
책에서는 1+1=2이라는 가장 기본적일 것 같은 수학명제를 통해 수학의 기원을 보여주며 피타고라스 정리가 사실은 중국에서 먼저 검증되었다는 중국인 저자의 자부심도 보여주고 페르마 정리나 뉴턴-라이프니츠 공식으로 불리는 미적분학이 완성되고 검증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헤프닝들도 재미나게 읽힌다.
현대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확률이론인데 이것이 베이즈 정리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로 풀어내고 있고 비트코인으로 시작한 암호화폐의 열풍에 기반이 되는 암호학의 기초가 페르마 정리와 연관된 타원곡선 방정식을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세상사람들이 알던 모르던 우린 수학으로 해석된 기술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아마도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미래는 그 수학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실험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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