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 춘추전국시대 편> 페이즈, 버니온더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중국사 그것도 춘추전국시대의 주인공들을 고양이로 묘사해서 역사적 사실을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너무도 귀엽지만 때론 음모에 적합해보이는 고양이들이 중국사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펼친다.
중국사 중에서도 춘추전국시대는 많은 사상이 태동하고 수많은 제후국이 서로 패권을 노리며 싸웠던 시대인 만큼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시리즈의 2번째 책으로 앞에서는 고대 하, 주 왕조에 대해 다루었던 것 같고 이어서 14장부터 26장까지 총 13장으로 춘추전국시대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풀어간다.
주나라가 힘을 잃어가면서 1,800개(800개? 책속에 서로 다른 숫자가 등장한다)의 제후국들은 각자 힘을 얻기 위해 다투게 되고 춘추시대에 148개 정도의 제후국이 힘을 겨루게 되었다고 한다.
춘추시대에는 제나라의 제환공을 첫 패자로 해서 오패왕들이 서로 돌아가며 천하를 호령하며 패자가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주나라의 왕권을 존중하며 '존왕양이'의 틀안에서 패권다툼을 했다고 하면 춘추시대의 최대 강자였던 진나라가 왕족이 아닌 귀족가문의 분열로 초, 위, 한 세나라로 갈라지면서 춘추시대는 막을 내리고 7개의 나라가 천하를 다투는 전국시대로 넘어간다.
전국시대에서 초기에는 서쪽의 힘없고 작은 나라였던 진나라가 여러 개혁과 여러 임금들이 좋은 정치와 야망에 대한 힘을 잘 키워나가 합종연횡을 이루며 하나하나 여섯나라를 각개격파해 힘을 빼고 결국 소양왕때 기틀을 만들고 우리가 아는 진시황대에 와서 중국 전체를 통일하는 거대 중앙집중국가를 만들게 되는 것으로 춘추전국시대는 막을 내린다.
합종연횡을 이끌어낸 소진과 장의라는 인물을 알게된 것도 새로웠고 진시황의 업적이 위의 여러대 왕들이 이룬 업적을 잘 이어받아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도 잘 알수 있었다. 그 길고 복잡한 춘추전국시대를 쉽고 간결하게 시간 흐름별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작가의 말에서 아키하바라가 등장할 정도로 일본 망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만화체와 구성이라 처음엔 정말 중국만화가 맞나 싶었지만 인용된 역사서가 사기는 물론이고 인민교육출판사와 같은 중국 국정교과서 냄새가 나는 책들도 인용되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료를 인용하고 있어 중국 만화이고 중국 사료가 잘 반영된 책이라는 점도 새롭게 다가온다.
매 장마다 편집자의 말을 통해 역사 속에서 논란이 되거나 사료 상에 서로 다르게 표현된 부분들도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느정도 균형감 있게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
책을 신청할 때부터 고양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에 흥미를 느꼈는데 역시나 책이 도착하자 마자 역사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냉큼 집어가서 두번먼저읽고 나서야 책을 돌려준다.
결론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춘추전국시대 만화 역사책 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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