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아시아>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 연경한, 바른북스

이 책은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까지 다섯개의 동아시아 행정단위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서이자 정치체제 및 현재 상황을 설명하려고 한 책이다.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순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공산당 일당독제체제로 순서를 잡은 것 같다고 생각되고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라는 방식으로 현재 운영되는 정치체제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중국으로 반환되어 중국 공산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이전 홍콩의 민주화 열기는 뜨거웠지만 코로나와 강력한 대륙의 견제 속에서 홍콩의 저항은 이제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5개의 정치체제는 모두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중세와 근대까지 유교, 불교, 한자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서양과 접점을 만들었던 곳으로 대만은 오히려 포르모사라는 포루투칼 식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배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시작되어 다른 정치체제들과는 다른 개화기를 거치게 된다.

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보다 먼저 겪고있는 문제들이 많았던 만큼 도시집중화도 30%정도로 우리보다 덜하고 출산율이나 GDP와 같은 지표상에서 정체는 있지만 나름의 현상유지는 근근히 해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마카오는 카지노 산업으로 유명한 곳 답게 범죄의 온상지로도 유명했었는데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치안이 안정화 되었다는 사실은 강력한 일당독제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였다.

책의 첫머리에서 다룬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자세는 일국양안이라는 말로 설명되지만 대만이 독립국으로 유지가능한 지는 결국 중국이 패권국이 되느냐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대만을 응원하고 있지만 곧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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