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영림카디널

이 책은 영국의 수학자 앤드루 와일즈에 의해 1993년 증명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고 수학식도 간단해서 어떤 문제인지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해서 어느 소설에서 묘사한 대목이 떠오른다.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페르마의 마지막정리를 과제로 내준 주인공은 그 덕에 영혼을 지킬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는데 아마도 그 소설이 쓰여진 순간 지구 상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 결국 그 소설의 이야기도 사실이었지만 앞으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그런 소설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재미나게 느껴지기도 한다.

피타고라스는 고대의 유명한 수학자로 정수와 기하학에 있어 많은 초기 수학적 명제들을 정립한 인물이지만 피타고라스 학회는 자신들의 업적에 대해 비밀유지를 원했고 그때문에 많은 시기를 받아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때문인지 피타고라스 학파는 더욱 비밀스러운 집단이 되어 많은 음모론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여튼 피타고라스가 발견한 직각삼각형에 대한 세변의 제곱합에 대한 명제는 새로운 명제들을 파생시켰고 x,y,z에 대한 n승의 합에 대해 n이 3이상일때 해를 만족하는 정수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에대해 17세기 페르마라는 수학자가 증명했다라고 적은 메모에서 출발한 이 난제는 페르마가 실제로 증명했던 모든 문제들이 오류가 없었다는 점에서 실제 증명되었다는 추정 속에서 끊임없이 많은 수학자들을 자극하게 되었다.

이 책에선 앤드루 와일즈가 증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증명에 사용한 수학적 기술들이 어떤 과정과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 단계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마치 우리가 앤드루 와일즈가 페르마의 마지막정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것도 고등학교 수학 정도의 이해만 가지고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면서도 수학문제를 보고 있다기 보다 흥미로운 추리소설의 한 장면을 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게된다.

사이먼 싱의 과학에 대한 통찰과 깊이있는 이해는 매번 날 감탄하게 한다.

Posted by 신천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