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병사의 전선 일기> 바루, 이성엽, 지양사
그래픽 노블로 그려진 제1차 세계대전의 어느 병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제로 "제1차 세계대전의 기록 1914"라고 되어 있는 이 책은제1차 세계대전 발발직후 독일의 선전포고 직전 징병되어 프랑스-독일 전선에 투입되었던 프랑스의 한 병사가 적은 몇 주간의 일기를 토대로 그려진 그래픽 노블이다.
저자인 바루가 여행 중에 우연히 발견했던 오래된 일기에 적힌 내용은 1914년 8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적힌 일기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일기의 주인공은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가장이었지만 총동원령이 발령되자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기차에 올라 집결지에 도착했다.
몇차례 집결지를 이동하며 여유를 부렸지만 결국 벨기에 접경지역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얼마안되어 바로 포탄의 파편에 맞아 부상으로 후방으로 이송되게 된다.
대략 4주간의 기록에서 첫 2주 정도의 시간은 전선으로 다가가며 만나는 사람들과 일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환대와 걱정을 받으며 불안한 마음으로 전선에 다가가는 주인공의 두려움이 살짝살짝 묻어나기도 하지만 대체로 때론 장비 점검이나 훈련을 진행하며 여유롭게 와인을 찾거나 식당을 들려 식사를 하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여준다.
여유는 잠시뿐이고 결국 포탄이 떨어지는 전선의 모습은 나뭇가지에 걸린 신체의 일부라던가 포탄이 소대 한가운대 떨어져 소대원 절반이 사라진 이야기도 등장하고 수시로 비행기 정찰을 통해 위치를 알려 포격하는 독일군의 존재로 두려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다.
결국 주인공의 독일군의 그림자도 보지 못한체 폐허가 된 마을과 전장의 모습만 보다가 포탄의 파편에 맞아 생긴 상처로 전선에서 벗어나 후방에서 진료받게 되어 가족에게 소식을 보내는 것으로 일기는 마무리된다.
저자에 따르면 일기는 후반부도 존재했다고 하는데 일기의 주인공이 부상을 당한 후 어찌되었는지 정확한 소개가 없어 궁금증이 남게된다.
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역사에서 최초로 자동화된 총기류가 전면에 등장한 현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쟁이었고 참호전으로 알려진 비극적인 전쟁의 참상을 만들어냈던 전쟁이었다. 이 책은 그 시작에 대한 작은 기록이지만 가까운 과거에서 들려오는 전쟁에 대한 진정성 있는 기록이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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