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영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한지 한달여...
아무리 배워도 둔한 운동신경은 답답함만을 던져주지만
그래도 다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허영만 작가의 만화
'비트'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낙시터에서
주인공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다.
여러아이를 낳은 아버지가 배를 타고가다 사고로 침몰하게 되었을 때
아이들을 하나씩 건져냈지만,
마지막 한명의 아이는 아버지가 기력이 달려
같이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 때 그 아이아빠는 아이의 공포를 덜어주기 위해 꼭 껴안고 죽어갔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은 체력에 자신이 없어
너하나만 낳았는데...
너만은 꼭 책임지고 키워낼려고 했었는데...
하면서 울던 장면이 참 인상깊었었다.
뒤늦게 2세를 계획해서
딸아이를 얻었고 지금까지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나 또한 상대적으로 나이 많은 아버지이고
평소 수영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만일의 상황을 위해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예전에도 두번정도 강습을 받았었지만
원래도 운동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운동과 다르게 수영은 영 늘지 않았었다.
물론 아이만을 위해 시작한 운동은 아니지만
운동이 필요할 때 운동을 선택하는 기준이 이전과는 달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소한 너 하나만은 꼭 구해내리라는 각오로...
시작했지만 음~ 역시 물에 뜨는 건 나에겐 넘 어려운일이라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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