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아마도 가장 먼저 연관되는 단어가 자살이지 않을까?
최근 사이니의 종현이 자살하면서 그의 유서가 공개되었다.
그의 글에서 우울이 집어 삼키는 모습이 보였다.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수시로 자살을 생각한다.
작가에겐 우울이 때론 창작의 밑천이 된다고 하지만
우울은 정말 깊은 늪과 같다.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거나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무척 적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울이 잡아먹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벌린 입을 볼 수 있다면
이 깊은 외로움과 고통을 알 수 있을까?
과연 그 괴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아직도 내 그림자 속에 숨은 괴물을 본다.
끊임없이 손짓하며 입벌린 그 괴물이 친숙해질수록
불안함과 고통이 사라질 거란 믿음이 생긴다.
한입에 꿀꺽 고통없이 날 삼켜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그 유혹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