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김미조, 동아엠앤비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세계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며 UN을 만들고 나라간의 분쟁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세계 어느 곳도 평화로운 적은 없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적대국이 되었고 아직도 휴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전쟁 중이다.

이 책은 전세계의 여러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 지역에 두개의 민족과 나라가 뒤섞여 버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유럽에서 학살당하며 픽박받던 유대인들이 자신의 나라를 만들고 싶어했던 열망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여지고 자신들이 오래전 떠났던 가나안으로 되돌아 가겠다는 열망도 종교이상의 갈망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문제는 방식에 있지 않았을까 싶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의 특징일지 그것까지 설명할 재주는 없지만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과거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박해받았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슬픔을 느낀다.

종교가 가진 선함과 인간의 선량함에 대한 의심과 회의의 산물이 바로 팔레스타인 분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요즘 민주화로 뜨거운 미얀마도 로힝야족의 이야기는 서구열강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삼느끼게 되고 로힝야족이 미얀마에 자리잡게된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들을 보니 버마족과 로힝야족의 사이가 좋아지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다만, 이번 민주화 시위에 로힝야족이 협력을 한다면 그리고 버마족 사람들이 그 선의를 받아드린다면 어찌될까?

인도의 무굴제국의 무굴이 몽골에서 시작한 말일지도 모른다는 설명에 문득 공감이 가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지배와 피지배관계였던 그리고 종교나 민족이 달랐던 경우를 포함해 사실 모든 국제 분쟁과 갈등 속에는 표면적으로 종교와 문화가 들어있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결국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작은 땅덩어리 하나라도 더 차지하고 싶은 욕망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인간을 지배하는 기본 욕구가 아닐까?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부동산 정책도 매번 그 욕구를 거스르려는 노력으로 인해 실패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나 티베트와 중국, 신장 위구르와 중국의 갈등은 물론 중도의 민주화나 쿠르도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 세상을 편하게 살기엔 우리에겐 사랑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라서 대체로 쉽게 잘 설명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긴 한데 반대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임에도 오타나 수치가 틀리게 표시된 경우가 자주 눈에 띠어 불편함이 있었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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