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흩어질 때>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보물창고

별들이 흩어져도 그 빛을 잃지는 않겠지?

이 책은 그래픽노블로 소말리아 난민촌에서 성장했던 어느 형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마르와 핫산 형제는 케냐에 있는 소말리아 난민촌에 살고 있다.

오마르와 핫산은 농부였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지금 이 난민촌에서는 단 두 형제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웃의 파티마 아줌마의 보살핌이 있긴하지만 자주 발작을 이르키는 핫산이었기에 오마르는 핫산 곁을 떠날 수 없어 항상 둘은 붙어 다녔다.

오마르는 네살때 난민이 되었다. 어느날 갑자기 농장으로 처들어온 어른들이 아버지에게 총을 쐈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어머니에 의해 이웃할머니 손에 맡겨졌지만 어머니를 기다릴 새도 없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총을 든 어른들에게 쫒겨 길을 떠나야 했다.

무작정 어른들을 따라 걷다가 도착한 곳이 난민촌이었고 형제는 그렇게 그곳에서 15년을 살게된다.

이 책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면서 난민촌의 삶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정말 아무일도 안일어나는 지루하고 지루하고 또 지루한 그 일상을 보여준다.

핫산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오마르였지만 친구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었던 오마르에게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고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공부할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했고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어 소수만 갈 수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교육을 받아도 취업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없는 난민촌에서의 앞날이었지만 오마르는 열심히 공부했고 많은 주변의 도움으로 결국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까지 가지게 되었다. 재정착 대상이 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정말 모래밭의 모래알 같은 기회였기에 포기하려던 순간 기적적으로 기회가 찾아왔고 그렇게 오마르와 핫산은 미국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 책은 오로지 난민촌에서의 삶만 보여준다.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지루함, 좌절, 비통함, 슬픔, 희망 등 모든 것을 담지는 못했겠지만 오마르의 과정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찬찬히 따라가 보여주는 것으로 난민들의 삶을 비춰주고 있다.

오마르는 자신이 원했던 유엔사회복지사가 되어 일하며 자신이 거주했던 난민촌을 주기적으로 찾아 무료봉사도 하고 난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다.

오마르가 머물렀던 케냐의 난민촌은 이제는 없어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소말리아인들의 삶은 불투명하고 소말리아는 불안한 정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읽었던 브레드위너의 난민촌 장면과 겹쳐보여지는 것들이 있어 더 꼼꼼하게 읽게 되었던 것 같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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