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하편> 천융밍, 리우스위엔, 미디어숲

수학은 재미있지만 어렵다. 그저 놀이로 시작한 것이 사실은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가 되기도 하고 너무도 쉬워보이는 공리지만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이 책은 수학 중에서도 함수, 확률, 조합과 마방진, 집합과 논리라는 네 가지 영역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증명과 발견된 사실을 가지고 재미나게 원리를 풀어가며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확률, 조합과 마방진은 도박을 좋아한다고 알려진 중국에서 만든 책 답게 많은 확률에 대한 수학적 원리가 도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여러사례를 들어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다.

원주율 조차 기하학적인 확률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들어 본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신기한 이야기였고 일년 365일이지만 60명만 모여도 생일이 같은 사람이 존재할 확률이 99퍼센트가 넘어간다는 사실은 수학적으로 증명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매번 놀라게 된다.

수학에 있어서 확률은 상대적으로 현대에 개척된 분야이고 명쾌한 증명이 따르는 것이 수학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확률은 오히려 불확실성과 모호한 세상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자리잡아 암호학부터 양자역학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학 수학 원리가 되었다.

중국에서 쓰여진 책 답게 마방진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페이지를 할당했는데 스도쿠와 같이 마방진을 응용한 게임을 즐겨했던 터라 많은 중국의 아마추어 수학자들이 마방진의 해를 찾기 위해 노력한 다는 사실이 특이하면서도 중국답다는 생각도 들었고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한다는 육각마방진도 그렇게 중국의 어느 철도원이 47년간 노력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그 열정에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중국인의 나머지 정리라고 이름 붙은 수학적 공리를 이용해 컴퓨터가 큰 수를 계산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에선 내가 당연하게 알고 사용하던 프로그래밍 기법이 그런 이름의 공리에 기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다.

요즘 중국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들어오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많이 번역되고 있지만 특히 과학분야에서 번역되는 책들을 보면 중국의 발전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들이라고 여겨져서 거대한 이웃의 성장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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