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철도과학> 가와베 켄이치, 공영태, 나성은, 북스힐

철도 매니아가 많다고 알려진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라 가볍게 읽어봤다. 망가나 드라마에서 묘사된 일본의 철도매니아 들은 어떤 것들에 열광하는 지 궁금했었다.

이 책은 일본 철도산업을 기반으로 현대 철도와 열차가 어떤 시스템으로 운행되고 있는지 소개하는 책으로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부터 KTX까지 다양하게 레일 위를 운행하는 열차시스템에 대해 초보적인 원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도입부에서 이야기하듯이 철도 시스템은 철길을 따라 움직이기때문에 조향장치가 필요없는 대신 철길이라는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이라서 공공재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으면서 정해진 구간에 대해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시스템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속철도가 각국에 보급되면서 여객운송에 있어서도 지점간 수송에 있어 항공과 대적할 만한 경제적인 이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레일시스템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운행하고 있는 철도 차량과 교량, 터널까지 철도 운행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열차표의 변천사나 일본이 자랑하는 신간센에 대한 세세한 설명 그리도 산악지대가 많은 일본의 특성상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철도시스템이 가지는 다양성과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히 담겨있다.

방향전환이 자유롭지 않고 그저 철길 위를 정해진 속도로 달리는 것일 뿐이지만 철도 시스템은 많은 과학적인 시스템이 담겨있고 오랜 세월을 거치며 해결했던 문제들을 풀어내며 오늘날 가장 안전하고 빠른 운송수단으로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는 입장에선 그저 편하고 정확한 운송시스템이었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많은 노력과 세월을 통한 발전상 들은 때때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모습들로 다가왔다.

바로 며칠전 KTX를 타고 여수를 여행하고 왔었지만 고속철 속에 여객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사라진 침대칸이나 식당칸에 대한 추억은 되새김 만으로는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고 일본처럼 특별한 구간에서라도 서비스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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