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철학 이야기> 인동교, 시간과공간사


서양철학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동양철학보다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읽힌다. 발전과정이나 변화하는 것들에 대한 계보가 잘 보여져서 인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에 반해 동양철학은 변화가 없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고대의 철학을 그대로 잘 이어가는 경향이 크다보니 미세한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청소년들을 위해 잘 정리한 서양 철학사에 대한 이야기로 그림을 곁들여서 그래픽노블형태로 만들어 더욱 이해가 쉽게 구성되어 있다.

서양철학은 고대 그리스에 기원을 두고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은 괘변론자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요즘 정치판을 보면 괘변도 조리있게 잘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진다. 괘변이라는 것은 사실 단순히 지적인 논리로만 구성했을때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키보드 배틀같은 몇가지 상황에서 의외로 괘변적인 주장은 효과적인 승률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책에서는 각 시대마다 중요한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그 철학자들의 출생배경과 철학사조를 형성하게된 생각들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어 단 30분만에 서양철학사를 어디가서 아는 척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한다.

결국 서양철학은 인간에 대한 본질에서 출발해 중세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거처 결국 다시 인간본연에 대한 이해로 돌아오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공리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쾌락주의에 대한 현대적 해석은 사회적 공리를 추구해야하는 삶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고 있고 실존과 본질 과거와 현재에 대한 철학적 사고에 대한 이해는 결국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한 우리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된다.

가끔 철학은 무엇인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고민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고민들을 서양에서 어떻게 고대부터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과정을 통해 현대 우리가 성장하며 고민하는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결국 지금 나의 사고체계는 소크라테스로 시작해 플라톤과 소피스트의 시대를 거쳐 데카르트와 흉의 가치를 받아드려 칸트와 헤겔의 시대를 살아오며 사르트르의 앙가망주를 따라오다 다시 나의 시대를 살아가는 느낌이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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