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역사 다이제스트 100> 손주영, 송경근, 가람기획
이집트에 대해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들을 알고 있는 것 같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알려진 멋진 유산들을 기억하지만 정작 현재 이집트의 역사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고대 이집트외엔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다.
이 책은 이집트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100개의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꾸며놓은 책으로 책의 절반정도는 이집트에 역사가 형성되면서부터 로마에게 지배되었던 고대 시대에 할당되어 있다.
이집트는 고대에 풍요로운 나일강의 혜택을 받아 주변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를 형성했었고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표음문자를 가지고 기록에도 충실했던 덕분에 고대사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있어 풍성한 역사(고대사)를 가지고 있다.
책에서는 영화 미이라의 주인공들에 대한 실제 모습이 잘 그려져 있으며 영화 속 과는 다르게 임호테프(이모텝)이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뛰어난 재상이었다는 사실에 영화 속 장면들이 배신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집트는 고대의 융성함에도 결국 패망의 길에 접어 들면서 클레오파트라 이후 독립적인 왕조를 구성한 경우보다는 로마나 이슬람 세력의 변방으로서 식민지처럼 운영되었던 기간이 훨씬 길지만 맘루크 정권처럼 나름 독립적인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에 제국주의가 강성했던 1922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얻어내게 된다.
그만큼 민족주의세력이 강고했던 이집트였기에 상대적으로 일찍 아랍권에서 공화정을 이룰 수 있었고 아랍-이스라엘 전쟁으로 불리는 중동전쟁을 4차례나 이끌며 아랍의 종주국 노릇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세르와 사다트 같은 지도자들이 정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보진 않지만 이집트 민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정권을 유지했던 점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의 이집트는 과거의 이집트로 살아가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문화유산을 자원으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이집트는 중동의 강자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고 새로운 이집트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근데 무함마드 알리가 이집트의 국부여서 권투선수 무함마드 알리도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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