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로 조선을 꿈꾸다> 최형국, 인물과사상사
무예도보통지라는 책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운동이나 무예에 큰 관심이 없던 터라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대략적인 개요정도로 이해하고 있었고 가끔 수원 화성행궁에서 펼치는 시범을 통해 저런 무예가 실려있구나 감탄하기도 했었다.
이 책은 무예를 통해 강건한 조선을 꿈꾸었던 정조와 그가 담고 싶었던 내용이 무예도보통지를 통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무예도보통지라는 제목에서 습관적으로 세글자씩 끊어서 무예도 보통지라고 읽었는데 무예도보 통지 라고 읽는게 맞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무예도보는 무예도를 묶은 기록으로 그동안을 것을 집대성 한 것이라는 의미로 통자를 첨가해서 통지를 붙인 것이다.
그 이야기는 무예도에 대한 모든 것 정도로 풀어서 설명해도 될 것 같다.
결국 정조는 무예도를 집대성하고 싶어했고 그것은 왜란과 호란을 겪고난 조선에서 강성한 군대를 위한 숙제를 풀어내고자 한 의지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 책은 무예도보통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조의 리더십에 대해 세종과 비교하기도 하고 개혁군주로서 인재를 등용하는 방식에서 변화를 가진 점과 같은 다양한 면들 무예도보통지를 만들었던 정조와 백동수와 같은 주변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장용영이 가지는 가치와 수원화성의 의미를 재조명해 준다.
특히 이 책에서 나에게 재미를 주었던 부분은 무예도보통지 언해본이 있으나 실제로 그 당시 사용되던 한글이 지금과 달라서 생기는 해석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어려움과 함께 무예에 대해 저자가 가지는 진지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무예는 용기, 힘, 정교함, 신속함으로 이루어진다는 표현에서 아직은 미숙하지만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운동과 비교하며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에 대해 모든 걸 그대로 직접 소개하고 있는 책은 아니지만 제작과정이나 정조가 품었던 이상에 대해 무예도보통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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