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詩作(시작)>>>

시를 짓다.

이 책은 작가가 글쓰기를 시작하는 청소년을 염두에 두고 BBC에서 제작했던 티비 프로그램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책이다.

말 그대로 글쓰기에 대한 안내서로 제목은 시작이지만 시를 쓰는 것 만이 아닌 글쓰기위해 영감을 얻는 법을 작가로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역자의 말 중에서 시는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어줄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기에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느낀다.

역자의 말은 공감이 갔지만 역자의 번역에는 공감이 가질 않았다.

총 아홉날로 구분지어 동물, 날씨, 사람에 대한 표현, 생각하는 법, 풍경에 대한 글쓰기, 소설쓰기, 가족 만나기, 달에 사는 생물이라는 주제로 주제마다 자신의 글쓰기 방식을 소개하며 작가의 시나 다른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소설쓰기 이후는 산문이 많고 작가의 개인적인 표현이 대부분이라 거부감이 덜 했지만 솔찍히 영시를 한국어로 번역한 중간의 시들은 정서적인 괴리감이 느껴졌다.

의도가 좋았고 전반적으로 글쓰기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예제로 걸어둔 작품들이 오히려 눈에 거슬려 분량이 작은 책임에도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설명은 차분하고 이해하기 쉽게 말하고 있으며 감성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괜시리 시 한편 끄적여 보고싶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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