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과학> 지이, 태복, 더퀘스트

모르고 받았는데 웹툰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과학저술가와 과알못이 함께 그려내는 과학웹툰으로 과학자들의 말도안되는 실수나 그 자체의 비과학성을 떠나 일제의 인종차별적인 의도에서 시작되었음에도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회자되는 핼액형별 특성에 대한 이야기 개구리 공주를 마다하는 공대대학원생에 빗대어 말하는 모솔과학자들 이야기같은 과학자들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수있도록 쉽고 재미나게 표현한 웹툰이다.

쉽게 과학을 설명하려고 만들어진 내용이지만 전반적으로 물리학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파동에 대한 이야기나 양자물리학에 대한 이야기같은 원리를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에 있어선 어려운 표현이 있다고 해도깊있는 내용을 피하지 않고 최대한 차근하게 설명해가려고 노력하는 점이 돋보였다.

특히 '강아지는 왜 눈올때 더 행복해보일까'라는 챕터는 그 내용이 가지는 신선함도 좋았지만 개의 시선을 이용해 사람에게 설명하듯이 말하는 방식도 재미나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아인슈타인을 자주 등장시켜 이야기의 화자로 자주 활용하고 있는데 전자기학이 상대성이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기 위해 떠나는 시간여행도 그렇고 상대성이론은 물론이고 도입부에서 아인슈타인의 실수가 가장 크고 불행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꺼꾸로 아인슈타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느껴졌었다.

블랙홀 사진이나 인공지능의 발전사같은 최신 화제까지 고르게 잘 다뤄지고 있어 청소년교양서나 과알못의 과학입문서로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진행방식이나 구성에 대한 아재스러움이 마음에 들어 책 마지막에 언급된 다음책 '어쩌다 클래식'도 기대해보고싶다.

 

Posted by 신천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