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데이비드 바드르/김한영, 해나무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을까? 우리는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 있는 것일까? 과연 인간은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존재일까?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능력에 대해 뇌과학이 밝혀낸 연구 성과를 모아 책으로 엮어낸 이 책은 인간이 어떤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는 fMRI를 통해 분석된 결과를 통해 인간의 뇌구조(?)와 작동 매커니즘을 알아내려는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커피콩을 갈고 거름종이를 찾아 갈아낸 커피가루를 담고 커피물을 데우고 커피포트의 물이 끓고난 후에 잠시 기다렸다가 커피가루에 물을 부어 커피를 우려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해낸다.

우리는 운전을 하면서 핸드폰 문자를 보며 문자에 답하고 동시에 2~3개의 요리를 능숙하게 해내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거나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고 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으며 오늘 제출해야할 과제를 떠올리기도 한다.

인간은 과연 어떤 매커니즘으로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수행하는 것이고 어떻게 동시에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뇌과학의 측면에서 바라봤을때 인간의 뇌는 그져 주어진 작업기억들에 대해 학습된 정도에 맞게 행동을 이끌어내는 기계와 같은 존재이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이런 뇌과학의 성과를 그대로 모델링 한 것이라는 사실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인간이 가지는 학습능력에서 은닉층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그 한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며 입력과 출력과정에서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것도 분명하게 규명하진 못하고 있지만 인간이 가지는 사고의 흐름에 대한 여러가지 학설들이 주는 영감은 분명 인간을 흉내내는 전자두뇌의 가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인간은 욕망에 쉽게 굴복하는 존재이다. 감성적이고 자신에게 익숙한 패턴을 바꾸는 것에 소모되는 비용(스트레스)을 감당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경향때문에 우린 담배를 끊는 것도 어렵고 익숙한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힘들어하며 여행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괴로워한다.

운전하며 핸드폰 문자를 보내는 것을 잘 해내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인간의 뇌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만 받아들고 있을 뿐 실제론 자신의 욕심에 지배되어 살아가고 있다.

뇌과학과 그에 기초한 심리학의 연구결과들을 접할때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비이성성에 감탄하게 되며 현재의 인류가 어떻게 생존하며 번성할 수 있었는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우리의 뇌는 많은 착각과 오류를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인간의 기억과 이성은 결코 신뢰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모두가 받아드릴때 우리는 진짜 이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 생각된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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