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연재 중인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20강 : 우리가 헤밍웨이나 통스토이와 같은 점이 있다면

을 읽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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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당송 8대가 중 한사람인 소동파가 <적벽부>를 다 썼을 즈음.

친구가 찾아왔다.

소동파가 친구에게 "방금 시 한 편을 단숨에 지었다"며 보여줬다.

소동파가 자리를 비웠을 때 그의 방석 밑을 보니 수도 없이 고쳐 쓴 종이 더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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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을 쓰는 두 가지 길에는 한 작품을 수십년 동안 붙들고 고치는 것과

수십 수백 편을 쓰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작가는 뛰어나지 않은 우리가 택할 길은 첫 번째 길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헤밍웨이나 톨스토이와 같은 점이 있다면, 그들이나 우리나 초고가 엉망이라는 사실이다.

헤밍웨이가 그랬다. "나의 모든 초고는 걸레다." 다른 점도 있다.

헤밍웨이나 톨스토이는 열심히 고쳤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잘 쓰는 사람은 잠깐 쓰고 오래 고친다.

못 쓰는 사람은 오래쓰고 잠깐 고친다.

(앗~ 갑자기 앞전 원고가 떠올라 창피하다 다시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글에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네가지 중요오류

첫째, 맞춤법 오류

둘째, 사실의 오류 (지명, 인명, 연도, 수치를 비롯한 사실관계 체크)

셋째, 문자의 오류 (비문을 잡아낸다.)

넷째, 논리의 오류 (비약은 없는지, 개연성이 있는지 따져본다.)


오답을 줄이는 것이 글 잘쓰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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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을 읽다보니 문학전공 자막제작자인 어느 분의 

자막 제작 방식이 매번 꼼꼼히 잘 만들어졌던 것이 이해가 되고

그분이 글을 참 잘쓰는 분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그분과 글을 나누는 기쁨이 있으면 좋겠다.


이곳은 일종의 습작의 공간이다.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쳐질 글들이다.


지금도 생각의 변화만큼 고치고 또 고쳐가고 있다.

내용이 고쳐진 글들은 새로저장하기 해야겠다.

그래야 나도 알아볼테니...


명문을 쓸 능력은 없지만

오류없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자


초고를 열심히 많이 자주 쓰자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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