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후기 #탱크의탄생


현대전에서 빠질 수 없는 무기이자 지상전의 주력을 이루는 것이 탱크일 것이다.

우리의 경우 한국전쟁을 통해 탱크라는 무기가 각인되어 있지만 사실 탱크는 1차세계대전의 산물로 1차세계대전을 대표하는 기관총과 참호 그리고 철조망을 뚫기위해 만들어진 무기였다.

이 책 탱크의 탄생은 말그대로 현대전의 주축이 된 탱크라는 무기가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일러스트로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부르는 탱크라는 이름은 물탱크와 같은 큰 통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따왔다고 한다. 사실 1차세계대전이 진행되면서 참호와 철조망을 넘어 진격하기 위해 기관총과 소총의 총알을 꿇고 진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져있었기때문에 철갑을 두른 장갑차의 필요성과 참호를 넘어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트랙터의 캐터필드에서 따서 해결하고자 했다.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모두 탱크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에 착수했지만 영국이 조금 더 먼저 개발에 성공해 실전에 투입함으로써 현대적 의미의 탱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가 먼저 개발했으면 샤르라고 하는 프랑스식 명칭이 지금의 탱크를 대신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해전사에 거북선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철갑을 두르고 있다는 점 때문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저자가 일본인인 관계로 전국시대에 개발되었다고 알려진 일본식 전차를 소개하고 있다.

서양에서도 동양에서도 탱크의 원형으로 불릴만한 것들이 이미 개발되고 있었는데 내가 봤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탱크 말고도 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칼날을 달고 달리는 전차라던가 여러가지 근대이전의 무기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본격적인 탱크전이 벌어지게되는 2차세계대전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영국과 프랑스가 1차세계대전 당시 개발했던 초기 탱크의 모습을 전하는 것에만 충실하게 구성되어있다.

영국에 있는 탱크박물관도 직접 방문하고 다양한 사진과 고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로 영국의 초기 모델인 마크1,2,3,4 시리즈를 설명하는 것에 많은 분량을 할당하고 있다.

탱크의 디테일한 모습은 물론 탱크병과 탱크를 이용한 전쟁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었는지 거대한 덩치에 비해 실제 활약상은 크지 않았지만 재미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것이 2차세계대전 당시 탱크의 강국이었던 독일이 1차세계대전에서는 탱크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영국 탱크를 나포해 색칠만 다시해서 전쟁에 활용하는 정도였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1차세계대전의 교훈으로 2차세계대전에서 그 화려하고 멋진 탱크들을 독일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영국에서 개발한 마크 4
독일군에 의해 다시 도색된 마크 4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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