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칼 구스타프 융> 스타북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칼 구스타프 융의 연구에 대해 정리해서 알려주는 책이자 융의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융의 사상과 일대기를 함께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사람이 융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융이 바라보는 인간의 심리 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무의식이고 무의식을 통해 발현되는 것이 '콤플렉스'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은 인간의 내면을 형성하는 또다른 모습이 되어 '페르소나'로 나타나게 된다.

인간이 가지는 무의식은 개인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구분해서 설명했는데 개인이 가지는 콤플렉스의 기원인 무의식을 분석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본성과 연결된 집단무의식에 대한 탐구도 중요한 영역이되게 된다.

이 책에서는 '태고 유형'으로 번역한 집단무의식은 사실 요즘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는 인류가 태고적부터 가지고 내려온 심리학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무의식을 구성하는 콤플렉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융의 사상은 콤플렉스를 하나의 에너지 원으로 보고 인격의 활동을 에너지 활동과 비유하여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콤플렉스의 응집력에 대해 에너지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직접 관찰과 분석적 연역", "콤플렉스 표시", "정서 반응의 강도"라는 세가지 방법을 통해 콤플렉스의 응집력을 파악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들과 그 콤플렉스가 어떤 강도와 반응의 관계를 가지는 것인지 분석하고자 했다.

이런 분석을 통해 융은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이라는 측면과 외향성, 내향성 태도를 결합해 8가지의 유형으로 인격에 대한 분류를 시도하였다.

이 책에서 이러한 융의 연구 내용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주었다.

전체적으로 융이라는 심리학자가 추구했던 바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정리를 잘 해준 책이었고 융이라는 심리학자가 실험실에서 연구되던 학술적 심리학에서 벗어나 상담에 대해 수집된 경험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현장 심리학의 태동기를 만들어낸 선구자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심리 치료에 대한 융의 견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하고 싶다.

"심리 치료법의 첫 번째 목적은 환자에게 보장이 없는 행복한 상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 인내를 갖도록 돕는 데에 있다."

이제는 고전이 되었고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많은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소위 요즘 말로 멘탈이 강한 자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융의 이야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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