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위한 권력학> 기타니 데쓰오, 센시오

이 책은 회사와 경영에 필요한 권력학에 대해 마키아벨리즘에 가까운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뭐든 조직은 권력이 주어지고 권력에 의해 이끌어지게 된다.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정치력이 요구되고 때론 가혹할 정도로 냉혹한 판단이 요구되기도 한다.

경영에 있어 권력은 정치에서의 권력과 다르게 작용하게 되지만 권력을 얻고 누리는 방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조직이 거대해질수록 민주적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효율을 중요시하는 회사라는 특성상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라거나 권한위임을 통한 권력 분산은 효율성을 떨어뜨릴 위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디어가 아닌 판단력과 권력이다.

권력을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해 제일 효율적인 방식은 소수의 핵심 지지층을 구성하고 그 핵심지지층이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예비 지지층을 두텁게 가져가면서 일반 구성원의 신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어디선가 많이들어본 이야기라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냉혹한 악덕기업주의 모습과 닮아 있는 이 모습이 실제로 조직을 장악하고 권력을 강화하는 것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악역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세력간에 감시와 견제를 하도록 만들며 마음을 얻는 곳에 돈을 아끼지 않으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직접 움직이고 자신의 패를 쉽게 노출하지 않는 강력한 독재체제를 구축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에선 조직의 유형을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면서 민주독재형이 기업 경영에 가장 어울리는 유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의 민주는 민주적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터운 신망을 갖춘 그래서 조직의 구성원들을 일사분란하게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떠올리게 되는데 저자자신도 마키아벨리에게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아 보인다. 책 속에 소개된 여러가지 경영권 분쟁이나 실제 국가를 운영하는 독재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을 수있었다.

현실에서 냉혹한 악덕 기업주로 불려도 실제론 강력한 카리스마로 돈을 잘버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대접받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있는 것이 우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협찬받은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Posted by 신천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