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본의 드라마 제목이었는데
2년 뒤 한국 다큐에서도 제목을 차용해 사용했다.
누군가 말한다.
"비겁하다"라는 말을 참아 낼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어느 순간부터 난 "자존심"을 버리고 살기로 했다.
자존심이 없이 사는 건 참 편하다.
그저 내가 힘들고 벅차면 도망가면 된다.
도망치려고 할때 누군가 책임감을 이야기할 때 말한다.
무너져가는 건물에서 콘크리트 기둥을 붙잡고 건물을 바로 세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책임감인지 서둘러 탈출하며 남은 사람들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치는 것이 책임감인지 물어본다.
책임감도 중요하고 일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일을 좋은 결과로 잘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빨리 도망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도망쳤는데 상대는 내쫓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살짝 되돌아 갈까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자존심을 세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평정하고 나니 그저 그런 생각도 너무도 감사할 따름이다.
도망이든 내쫓았든 그 일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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