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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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했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배려란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이다.
근데 왜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는 것일까?
사회적으로 독립된 성인이라면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는 배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를 부족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 된다.
독립된 객체들이기에 사실은 배려가 필요한지 물어봐야한다.
성장한 개인들은 각자의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성인인 상대에게 묻지 않고 하는 배려는 나의 성장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누군가에겐 자신이 하는 배려가 최고라는 생각에 빠져있다면 그것도 그 사람의 성장과정에서 배인 습관이니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배려가 불편한 사람이 피할 수 밖에 없다.
내 동의없는 배려는 나에겐 불편함일 뿐이다.
내 동의없는 배려라는 것은 나를 독립된 객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읽힌다.
난 배려받고 싶지 않다.
진정으로 상대를 배려해야한다면 상대의 필요와 상대의 눈과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먼저 구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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