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신년계획이라는 것이 삶에서 사라졌다.


더이상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하지도 새해 1월 1일 아침 해돋이를 맞이하는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단지 삶의 연속성에서 12월 31일과 1월 1일은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로 이어지는 날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새해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해넘이로서의 의미보다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서 의미를 가진다. 매년 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올해의 단기 목표를 새워본다.


한해의 시작과 끝보다는 계절의 시작과 끝이 더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온다.


하여간 뭔가 변화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달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고 달력에 표시해야할 것이 필요한 새 달력이라 그 칸마다 무엇인가 채워가고 싶어지는 본능이 발동한다는 점이다.


더이상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새해에 계획하진 않지만 습관적으로 반복되던 다짐들을 새해가 되는 시점에 확인하고 결단하게 되는 힘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 나의 목표는 술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체중을 10프로 감량하는 것이다.


나머지 쌓여있는 밀린 숙제들은 그때그때 해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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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천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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